[탐방] 탈북민 창업가들의 무대 뒤 이야기와 북한 문화와 음식 나눔 ‘장·마·당‘ 토크 콘서트

탐방 / 박영복 기자 / 2019-11-01 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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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더 브릿지, 탈북민 창업가 위해 자리 마련해... 탈북민 기업들과의 협업 절실.
제시김 제시키친대표와 탈북민 1호 출판인쇄기업 '지원인쇄출판사' 김인철 대표 토크 패널로 참여
▲ 10월 30일(수) 저녁 7시, 을지로 위워크 16층에서 열린 탈북민 창업가 토크콘서트 현장
[더스타트 = 박영복 기자] 사단법인 더 브릿지(대표 황진솔)는 10월 30일(수) 저녁 7시, 을지로 위워크 16층에서 탈북민 창업가를 위한 토크 콘서트 ‘장·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장차 올 시대를 마중 나온 당신을 위해!(장·마·당)' 라는 주제로 지난 7월 행사에 이어 탈북민 창업가들의 정착 과정과 창업 배경을 나누고, 탈북민 기업 부스를 통해 현재 운영하는 사업체의 여러 상품과 서비스 등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더 브릿지가 지원하는 6명의 탈북민 창업가들 중 이번 토크쇼에서는 인싸 제시김 제시키친대표와 탈북민 1호 출판인쇄기업 '지원인쇄출판사'의 김인철 대표가 토크 패널로 참여했다.

▲ 김인철 지원인쇄출판사 대표
지원인쇄출판사는 2014년부터 쌓은 1년여 간의 인쇄소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되었으며, 탈북민 1호 출판인쇄기업으로 9명의 직원을 두고, 인쇄·출판을 비롯해 영상 편집과 제작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김인철 지원인쇄출판사 대표는 “북한에서 남한으로 올 때 멘땅에 헤딩하는 각오로 왔지만 실제로 부딪히니 주변에 지인이 없다는 게 가장 속상하고 힘든 부분이었다”라며, “탈북민이라서 불쌍한 게 아니라 그저 낯선 땅에서 적응하는 중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것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더 브릿지의 탈북민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많은 국내기업들과 일하면서 우리나라가 통일이 된 후에는 평양에 인쇄소를 차려보고 싶다"라며, "남과 북의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제시킴 제시키친 대표
제시김 제시키친 대표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한국에 왔다며, "음식을 통해 북한의 문화와 북한 사람들의 인권 상황도 함께 알리고 싶다"라며, "현재까지 두부밥을 3개월간 3,000개를 판매하고 1,5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알렸다"고 한다.

그녀는 앞으로 "한국 사회 뿐만 아니라 세계로 나아가 '제시키친'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겠다는 글로벌한 목표를 두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현재는 오프라인 쿠킹클래스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북한 음식을 만드는 강의와 함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라고 말을 이었다.

'장·마·당'의 하이라이트로는 다채롭고 풍성한 북한음식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제시킴 대표의 '두부밥'을 비롯해 홍성원 대표의 '금강산 아바이순대', 그리고 북한의 대표 간식인 꼬리떡, 콩사탕, 손가락 과자 등 다양한 북한음식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 되었으며, 참여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얻었다

이 외에도 카이정 물산, 수출상담 통합관리 플랫폼 등 총 6개의 탈북민 창업가 부스를 통해 사업아이템들을 선보였으며, 창업에 관련된 정보를 주고 받는 기회도 마련되었으며, 포토존 이벤트와 부스 방문 스탬프 이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황진솔 더 브릿지 대표는 “작년부터 더 브릿지의 탈북민 창업가 성장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라며,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만나게 되는 탈북민 창업가 한분, 한분을 통해 통일 한국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업들 및 사회공헌사업으로 협업 할 수 있는 기회로 탈북민 기업들과의 협업이 가능한 업체는 더 브릿지 사무국에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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