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식서비스산업협의회, 제3차 지식서비스 혁신 포럼 개최

동향 / 한미경 기자 / 2025-10-13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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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어시스턴트가 여는 K-컬처 혁신, 산업 접점 찾는다
▲ /사진제공=한국지식서비스산업협의회
한국지식서비스산업협의회(회장 김범진, 타이거컴퍼니 대표)는 10월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K-컬처와 AI 어시스턴트의 방향과 미래’를 주제로 제3차 지식서비스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문화산업과 인공지능(AI)의 융합 가능성을 모색하고, 콘텐츠·방송·조직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적용 중인 AI 어시스턴트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업계 전문가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한국지식서비스산업협의회가 주최하고 타이거컴퍼니, 미소정보기술, 이아이씨엔이 공동 후원했다.

▲ (왼쪽부터)김범진 한국지식서비스산업협의회장, 이정헌 경희대학교 교수/사진제공=한국지식서비스산업협의회
김범진 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3년 전 시작된 AI 어시스턴트 논의가 이제는 ‘에이전트’ 시대에 들어섰다”며 “그동안의 노력들이 각 기업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늘의 자리가 더 큰 희망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환의 시대, AI 트랜스포메이션(AX)에 맞서 서로의 경험과 결과를 공유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헌 경희대학교 교수는 축사에서 “AGI(범용 인공지능)의 도래는 디지털 노동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AI가 인간의 상위 20% 능력까지 대체할 수 있는 시대에, 인간 고유의 정서·감각·상상력은 오히려 문화기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서를 디지털화하고 노하우를 지식화하는 시도가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돈정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문화예술PD, 이윤재 KBS 전략기획실 AI전환팀장, 김범진 타이거컴퍼니 대표, 나관식 서원대학교 교수가 연사로 참여해 분야별 사례와 전략을 공유했다.

▲ (왼쪽부터)김돈정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문화예술PD, 이윤재 KBS 전략기획실 AI전환팀장/사진제공=한국지식서비스산업협의회
김돈정 PD는 ‘문화기술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생성형 AI·AI NPC·버추얼 아이돌·AI 애니메이션 등 사례를 소개하며 “기술은 창작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확장하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멀티모달 AI와 MCP 생태계로 전환되는 시기이며, 자동화 중심에서 벗어나 인간 주도형 AI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재 팀장은 ‘AI로 재탄생한 K-POP, 글로벌 미디어를 사로잡다’를 주제로 KBS의 자체 AI 솔루션 ‘VVERTIGO’를 소개했다. 그는 “8K 원본 영상에서 팬캠 스타일의 클립을 자동 편집하고, 생성형 AI로 무대 배경을 180도 확장해 MR 콘텐츠로 구현하고 있다”며 “NHK와 공동 제작한 홍백가합전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또 “AI 시대 생존의 핵심은 자체 데이터 구축이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 교육과 상생 모델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김범진 타이거컴퍼니 대표, 나관식 서원대학교 교수/사진제공=한국지식서비스산업협의회
김범진 대표는 “AI 트랜스포메이션(AX)은 기업 생존의 핵심 전략이자 K-컬처 혁신의 촉매제”라며 “AI는 창작자의 상상력을 확장하고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전용 AI 솔루션 도입, AI 봇 기반 협업 시스템 등 기업 맞춤형 AX 전략을 제시했다.

나관식 교수는 ‘지식서비스를 위한 문화콘텐츠 산업에서의 AI 활용’을 주제로 발표하며 “AI는 예술의 공동 창작자이자 혁신 촉진자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인간과 기술의 협력적 공존이 미래 창작 산업 발전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진제공=한국지식서비스산업협의회
이어 열린 종합토론에서는 저작권과 데이터 거버넌스, 제작 공정 자동화, 인력 재설계, 서비스 품질 평가, 스타트업-플랫폼 협력 모델, 규제 완화와 실증 확산 방안 등 다양한 주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김형훈 협의회 사무국장(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은 “지난 3년간 협의회를 통해 꾸준히 포럼과 네트워크를 운영해 왔다”며 “내년에는 정식 협회로 도약해 산업과 학계를 아우르는 지식서비스 혁신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이러한 포럼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의회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문화산업에 특화된 AI 어시스턴트 도입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정책 제언 및 언론 홍보로 연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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