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시광산, 탄소중립 실현과 미래의 큰 산업군!

인터뷰 / 안현경 기자 / 2021-06-25 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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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운주 한국도시광산협회 회장
[더스타트 = 안현경 기자] 과거 몇십 년 전만 해도 희귀금속 광물질은 광산에서 채취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광물질을 함유한 전자·산업제품들로 인해 도시에서도 광물질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후 ‘도시광산’이란 단어가 생겨났다. 도시광산에서 광물질을 채취해 다시 산업으로 자원을 순환시키는 기업들의 단체가 있는데, 바로 ‘한국도시광산협회’다. 이 단체를 이끄는 염운주 회장을 만나 ‘도시광산’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한국도시광산협회는 40여 개의 협회 회원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시광산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다. 정부 기관·연구기관·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통해 도시광산의 발전을 이룩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2019 자원순환이노베이션 로드맵’ 자료에 따르면, 생활 주변에 분포돼있는 폐기물이 2015년에 1,180개, 2016년에 1,026개로 집계됐다.

염운주 협회장은 "한국도시광산협회는 생활 주변에 분포돼있는 폐기물을 추출할 때 폐기물관리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설비를 모두 구축한 후 진행한다"라며, "소수의 금속에 편중하지 않고 산업 활동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금속 종류를 폭넓게 생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도시광산 원재료별 주로 추출하는 대표적인 금속은 전자스크랩, IC칩, 반도체 등에서 △금 △은 △구리 △팔라듐 △주석 등이다.

자동차폐촉매에서는 △백금 △팔라듐 △로듐을, 석유화학폐촉매에서는 △바나듐 △모리브덴 △백금 등을 추출한다. 전지에서는 △코발트 △니켈 △리튬 등을 추출한다. 이외에도 도금폐액·슬러지에서 △아연 △금 △은 등을, 자동차 ASR(분쇄처리물)에서 △구리 △아연 △납 등을 추출하고 있다.


▲자원화 과정 (사진제공=한국도시광산협회)


염 회장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폐기물 금속 추출은 쉽지 않으나, 한국도시광산협회는 관련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라며,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재활용 관련 모든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안전한 해체를 위한 전처리 기술부터 최종 고순도 소재 생산까지의 모든 기술력을 활용한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태양광 폐기물의 경우 여러 건의 국가연구개발을 통해 재처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 중량 중에서 유가 금속의 비율이 낮아 현재 상태에서는 재활용 시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도시광산협회가 산업원료를 재공급하는 과정은 순환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다. 폐가전제품, 산업폐기물 등 사용 후 제품 및 공정부산물을 도시광산 원재료(순환자원)로 보고 있으며, 이를 해체, 파·분쇄, 선별, 제·정련 등의 물리·화학적 공정을 거쳐 다시 산업원료 물질(금속 및 화합물)을 생산한다. 이후 산업원료 물질은 산업에 재공급하는 과정을 거친다.


▲도시관광산업의 재자원화 흐름도 (사진제공=한국도시광산협회)

염 회장은 "도시광산 산업은 환경적으로 탄소 중립을 실현할 미래 산업으로 평가되나, 여전히 제도적인 지원정책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최근 10여 년간 정부의 지속적인 R&D지원 등의 성과로 인해 기술적인 부분은 선진국들과 대등한 수준을 이뤘으나, 이제는 기술적인 어려움보다는 제도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한국도시광산협회는 △제도적 지원 활성화 △회원사 확대 및 지원 강화 △국내·외 유관기과 협업 지속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협업 △제련소 기업 대상 지속적 자문 및 지원 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라며, "특히, 제도적 지원 활성화를 위해 수입폐기물 규제 촉진, 다수 폐기물 관리법 조항 개정 등의 규제에 대해, 도입 취지를 살리면서 기업 활동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활발히 진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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