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국내 기후변화 특화 전문인력 양성 산실

탐방 / 박영복 기자 / 2020-11-03 09: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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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기준, 박사 37명-석사 58명 총 95명의 전문인력 배출
전의찬 책임 교수, “전 지구적·시대적으로 기후변화 전문가 절실”

최근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폭우, 폭설 등 각종 재해로 인해 인명은 물론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 기승을 부리며 팬데믹까지 불러일으킨 코로나-19 또한 기후변화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2018년 강원도 홍천 41℃, 서울은 39℃로 우리나라는 전국 관측소 대부분 최고기온 신기록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악을 폭염을 기록했다. 반대로 올해 1월에는 전국의 평균 기온이 2.8℃로, 전국적으로 기온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따뜻한 1월로 한강에 얼음이 얼지 않았다.

올해 중국 창장(長江) 일대에는 한 달 넘게 폭우가 내려 2,000만 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하고 약 7조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났다. 우리나라도 6월 24일~8월 16일까지 54일간의 역대 최장 장마를 경험했다. 최장 장마와 집중호우로 8,000여명의 이재민과 40여명의 인명 피해 1조 3백억 원의 재산피해를 봤다.

지구의 기후변화는 멈춤 없이 증가하고 있는 기상재해이며, 앞으로도 더욱 더 변화무쌍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는 ‘기후위기비상행동’이 진행된 가운데 올해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구적 난제인 ‘기후변화’는 ‘미세먼지’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대비책으로 파리협정과 신기후체제가 출범했다. ‘파리협정’은 신기후체제의 수립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내의 상승을 목표로, 개도국을 포함해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진다. 5년 단위 이행점검으로 선진국의 개도국 재원 지원 등의 의무와 함께 국제탄소시장 활용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배출추세와 에너지 부문에 심각한 미세먼지 오염과 가중되는 사회적 압력이 높아지며, 기후·에너지·환경에 대한 융합적 접근과 에너지전환과 기후변화 및 미세먼지 대응과 ‘에너지전환’의 필요성이 사회적 요구로 대두되고 있다.

세종대학교는 이러한 전 지구적이고 시대적인 변화를 대비하고자 ‘기후에너지환경융합 인력양성’ 전략을 추진중에 있다.

2003년부터 17년간 정부 지정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으로 기후변화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해오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5년간(2019년 12월~2024년 11월) 매년 3.5억 원의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는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으로 재 지정되기도 했다.

환경부가 지정한 4개 대학 중 2개 대학은 ‘기후변화 적응’분야이며, 세종대는 ‘온실가스 감축’분야로 지정받았다. 대학원은 2003년 이후 22년간 정부의 기후변화 인력양성사업의 지원을 받게 되어, 명실상부한 ‘기후변화 전문인력 양성 최초 및 최고’의 대학원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융합 교육과 에너지분야 협력 강화
세종대학교에서는 이번 사업선정을 계기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분야의 융합 교육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대응이 당면과제가 된 발전회사 및 에너지 관련 기업과 협력 관계를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에너지공단, 기상청, 중부발전, 에너지기술평가연구원, 동서발전, 한국기술보증보험 등과 MOU를 체결했다.


세종대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의 학과 구성은 기후에너지융합학과(기후에너지과학, 기후에너지공학, 기후에너지정책학 전공)와 기후환경융합학과(기후환경과학, 기후환경공학, 기후환경정책학 전공)로 구성되어 있으며, 석사, 박사, 석박사통합과정이 설치되어 있다.

모든 수업은 토요일(3과목 수강 가능)과 주중 야간에 이뤄지며, 올해 2학기에는 논문연구방법론2, 기후변화과학(남재철 전 기상청장), 기후변화협약 및 협상론, 온실가스 감축 및 등록(이충국 겸임교수), 미세먼지 예측 및 평가(박문수 박사), 에너지공급과 갈등조정(홍수정 서울시 갈등조정관), 환경경제학특론(한기주 박사), 기후환경통계(차재형 박사), CO2 및 미세먼지 발자국(김익 겸임교수), 미세먼지및 온실가스 시료채취 및 분석 등 10과목이 개설되었다.

기후변화/에너지/대기환경분야 전문가 배출의 산실이 된 세종대학교는 올해 8월 기준으로, 37명의 박사와 58명의 석사 등 총 95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졸업생과 재학생을 포함해, 세종대 기후환경포럼 회원은 약 200명인 가운데, 공무원(공기업 포함 60명), 산업체(62명), 대학 및 연구기관(43명), 시민단체 및 지자체(25명)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며, 기후변화/에너지/대기환경 분야에 관한 한 최고의 네트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2021학년도 1학기 대학원 입시가 시작된 가운데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해결에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공부하고 싶어하는 인재들을 올해 10월 12일(월)~10월 19일(월), 11월 16일(월)~11월 23일(월), 2월 28일(월)~1월 4일(월) 3차에 걸쳐 모집할 예정이다.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선정을 근거로 다양한 ‘기후변화특별장학금’ 제도 등 다양한 장학금도 마련되어 있다. 공무원, 공기업, 산업체, 전문기업, 언론사, 시민단체 등에 종사하는 사람, 특히 풀타임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편입 지원도 가능하다.

전의찬 세종대학교 (일반)대학원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책임교수 및 기후에너지융합학과/기후환경융합학과 학과장은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으로 지구를 살리고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훌륭한 인재들이 우리 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며, 우리나라가 당면한 두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하기를 희망한다”라며, “전문성을 높이고 한편으로 귀한 네트워크의 구성원이 되기를 권한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세종대학교 대학원장을 역임한 전의찬 책임 교수는 국내 최초로 2003년부터 기후변화 대응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최장 기후변화/에너지/대기환경분야 인력 양성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세종대학교 기후환경융합센터장직과 국가기후환경회의 수송생활저감위원장, APEC기후센터 이사장, 국회기후변화포럼 고문, 한국환경한림원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전 14대 한국기후변화학회장, 3대 한국대기환경학회장, 규제개혁위원회 행정사회분과위원장, 녹색성장위원회(1기, 4~7기) 기후변화분과위원장,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장, 한국환경한림원 부회장 겸 학술위원장, IPCC TF on National Greenhouse Gas Inventories Lead Author, UNEP “Atmospheric Pollution in the Asia Pacific: Science-based Solutions” National Expert, 환경부 자체평가위원직을 역임했다.

에너지분야 경력으로는 현재 통합환경관리위원장, 에너지전환포럼 고문, 기상청 기후자문위원회 위원장, 녹색송파위원회 위원장, 에너지공단 CDM인증센터 운영위원장, 에너지환경포럼(석유협회) 위원장, 한국남동발전㈜과 중부발전 기후환경포럼 위원, 한국서부발전㈜ 기후변화자문위원, 현대제철 안전환경위원직을 맡고 있으며, 전 한국동서발전㈜  열린경영혁신위원, 한국서부발전㈜  경영자문위원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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