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국의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Bill Gross |
[더 스타트=홍성민 기자] Bill Gross는 모든 이들에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투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모를 수 없는 이름이다. 그는 1971년 글로벌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를 공동 창업해 세계 최대의 채권운영사로 키워냈다. 그가 운용하는 자금만 2조 달러(약 2250조 원)에 육박했으며, 채권 투자계의 1인자, 채권왕 등으로 불렸다.
그런 그가 자신이 운영했던 100개의 회사들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창업 시 가장 중요한 5가지를 꼽았다. 아이디어, 팀, 비즈니스 모델, 펀딩, 타이밍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는 위 5가지가 고르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자신의 회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좋은 팀과 그에 상응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야한다. 따라서 팀과 비즈니스 모델은 중요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것이지 가장 중요하지는 않다.
많은 양의 투자를 받는 것 역시 회사 존망의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회사가 좋기만 하다면, 펀딩은 자연스럽게 늘어나니 걱정할 것이 없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많은 사람들이 위 5가지를 읽으면서 스타트업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라고 꼽을 것이다. 하지만 빌 그로스는 아이디어도 중요하긴 하지만, 뛰어난 아이디어보다는 시기적절한 타이밍에 나온 보통의 아이디어가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얘기했다.
![]() |
▲200개가 넘는 회사들이 꼽은 성공 요소. 타이밍이 42%로 1위이다. |
실제로 그가 조사한 수백 가지의 기업들을 살펴봐도 무려 42%가 타이밍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미국의 구글, 우버, 유투브, 페이스북도 소비자가 가장 원했던 타이밍에 시기적절하게 등장하여,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사실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아이디어가 좋아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훌륭한 타이밍에 등장한 것이 무어보다 중요했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한 예시들 외에도 한국의 배달의 민족, 쿠팡, 토스 등의 스타트업들도 아이디어로 승부한 것이 아닌 소비자들이 필요했던 그 타이밍에 등장하여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냈다.
따라서 스타트업을 성공시키고 싶다면, 지금의 시장이 자사의 상품들을 정말로 원하는지를 우선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아이디어, 실행력 모두 정말 중요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당신이 시장에 물건을 팔 때 제일 먼저 해야 될 일은 소비자들이 당신의 물건을 정말로 원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빌 그로스
[ⓒ 더 스타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