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페이퍼, 2015년 킥스타터로 런칭... 국내 스타트업 최초 100만 달러 펀딩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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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영방송 CNBC에서 개발제품인 ‘솔라페이퍼’에 대해 인터뷰 중인 장성은 요크(YOLK) 대표 |
[더스타트 = 박영복 기자] 지구의 온도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로 인한 기후 변화로 전 세계가 혹독한 무더위나 추위, 가뭄과 홍수 등으로 인명과 재산 등의 큰 피해를 받고 있다.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인을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불거졌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근래 들어 화석연료를 지양하고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을 늘리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내에 기술과 창의적인 디자인을 결합하고 에너지 문제에 대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장성은 대표가 이끄는 소셜벤처 ‘요크’. 이 회사의 임무는 일상생활에서 무제한, 오염없는 태양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장성은 요크 대표를 만나 어떤 행보를 펼치고 있는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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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은 대표가 이끄는 ‘요크’는?
>‘요크(YOLK)’는 우리가 모두 함께 해결해야 하는 사회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풀어보자는데 목적을 둔 순수 국내 소셜 벤처로 국내는 물론 현재 미국에도 법인을 두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아동노동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아동들에게서 노동을 조금이나마 감소시키고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솔라카우” 태양광 프로젝트가 탄생됐으며,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요크는 이러한 태양광 에너지와 디자인을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크의 설립 배경과 목적이 있다면?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참여했던 수업과 프로젝트들을 통해, 환경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2012년 전공을 살려 디자인과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지역 사회(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요크를 설립하게 되었다. 이러한 부분들로 인해 2019년부터 한국적정기술협회 이사와 한국 국경 없는 과학 기술자회 이사로 활동을 겸하고 있다.
-‘솔라페이퍼’와 ‘솔라카우’에 대한 소개하자면?
>요크의 테양광 발전기 솔라페이퍼는 2015년 킥스타터를 통해 런칭해,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100만 달러 펀딩을 달성하였고, 지금까지 해당 제품군을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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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타임지 2019 올해의 혁신발명품 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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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진행 중인 '솔라카우' 프로젝트 |
솔라카우는 소를 형상화한 태양광 발전기와 우유병 모양의 배터리, 그리고 조명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으로, 제품이 설치된 학교의 아이들이 배터리가 충전되는 동안 공부시간을 충분히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야간에도 학습 및 가정 조명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지난해부터 코이카와 국내외 NGO, UN 기관과도 활발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제품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솔라페이퍼의 경우는, 기획 단계부터 휴대하기 가볍고 발전 효율이 좋은 태양광 충전기를 개발하려는 것을 목표로 아웃도어 및 긴급구호용품 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요즘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 되어있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쉽게 휴대할 수 있으며, 햇빛만 있다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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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크의 솔라카우 |
솔라카우는 태양광 전력 공급을 통해 아동노동 감소에 기여하려고 만든 제품이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14살만 되어도 여자 아이들은 조혼이 이뤄지고, 남자 아이들은 가족을 위한 경제활동 참여로 인해 학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아동의 학교 출석율도 낮다. 결국 학부모의 아동교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모들이 아동을 학교에 보내면 얻을 수 있는 “이점(유익/Benefit)”으로 무엇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고, 부족한 전력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휴대 전화 보급률이 95% 이상인 것에 착안했다.
솔라 카우를 학교에 설치하고, 등교한 아동들이 배터리를 충전해서 하교 후에 가정에서 사용하면, 생활필수품인 휴대폰 충전을 위해 왕복 6시간 이상 걸리는 충전소까지의 거리, 비싼 충전료 등을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안했다.
-기존 제품과 차별점이 있다면
>솔라페이퍼는 가벼우면서도 최고의 발전 효율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자석식 접착 방법으로 제품(패널)의 손쉬운 확장이 가능하고, 충전량도 늘릴 수 있다.
무엇보다 중앙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산간벽지 가구(공동체)에 일일이 전신주, 송전선 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분산식으로 기존보다 훨씬 저렴하게 기초전력을 보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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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진행 중 솔라카우 프로젝트와 업그레이드 모델 |
최근 업그레이드 된 버전에서는 휴대용 배터리에 라디오 기능을 장착해, 코로나로 인한 휴교령 사태에도 아동의 교육 방송 청취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배터리의 핸드폰 충전과 LED 조명 기능 외에도 아동의 교육 기회 증진 및 이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공동체)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솔라페이퍼와 솔라카우가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가?
>두 제품 모두 태양광 충전을 통해 대기, 토양 오염 없는 친환경 전력 발전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기존에 조명 연료로 등유(Kerosene)를 사용하던 가정에서 솔라카우로 충전한 LED램프를 사용하게 되면, 연료비용 절약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화석연료 절감 즉, 탄소배출저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요즘 한창 대두되고 있는 기후위기 대응활동의 일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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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Humanitarian conference, exhibition Innovation Challenge 1등 수상 |
아울러, 솔라카우 모델은 기존에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에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을 결합시킬 수도 있고, 개별 충전 스테이션을 설치할 때도 학교 시설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여 설치한다. 이 때문에, 태양광 발전 패널 등을 설치하기 위해 추가 공간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없어 기존 환경의 활용성이 뛰어나다.
-제품 구상이나 제작 과정에서 힘든 부분이 있다면? 그리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솔라카우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사전 조사를 통해 디자인한 물품과 현장에서 사용할 때의 격차였다.
예를 들면, 국내에서 시행한 방진, 방수 테스트 디자인 보다 아프리카 오지에서의 먼지와 강수량이 훨씬 많았던 점을 들 수 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쉬운 배터리 도킹이나 LED 램프 결합 방법 교육이(보통 5분 소요), 이러한 제품들을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현지의 아이들에게는 정말 생소하고 배우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던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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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크의 솔라페이퍼 제품들 |
이렇게 시제품과 현장 테스트를 통해 발견한 어려움들은, 다시금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극복해냈다. 배터리와 LED 램프 결합법을 쉽게 교육 할 수 있도록, 배터리와 램프에 ‘소’ 모양을 작게 조각해 해당 지점을 기준으로 수월하게 조명을 넣고 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교육 시간도 크게 단축되었다. 먼저 교육에 참여한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게 배터리와 조명 사용법을 서로 가르쳐주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고 큰 보람을 느꼈다.
-경영 또는 환경 철학이 있다면
>요크의 환경 철학은 ‘상생’이다. 기업은 영업이익을 추구하게 되어 있다. 요크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환경을 보호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방법으로 이윤을 창출하기를 원한다.
-미래를 위한 포부가 있다면
>2018년 케냐 포콧에서 처음으로 솔라 카우를 설치한 이후, 캄보디아, 탄자니아에 여러 사업지를 개척할 수 있었다. 현재 국제기구 입찰, 국제 NGO와의 협업, 타기업과의 CSR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케냐에는 좀 더 확대할 계획이며, 콩고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에는 솔라카우 100마리를 설치해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갈 수 있는 ‘소떼’를 보고 싶을 뿐이다.
장성은 요크 대표, 약력 및 사업실적
2010 BFA emphasis in design object at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학위
′19년 - 코이카 CTS Seed 1 선정 (탄자니아에 솔라카우 설치)
P4G 국내 스타트업 최초 파트너 기업 선정 (케냐에 솔라카우 설치)
솔라카우 미국 타임지 ‘올해의 100대 혁신발명품(The 100 Best Inventions of 2019)’ 선정
′18년 - 솔라카우 AidEx 2018 Innovation Challenge 대상 (1등상) 수상
- 산업통산부장관상 수상 (이달의 신기술상)
- 개도국 타겟 태양광 충전시스템 ‘Solar Cow' 개발
′17년 - 솔라 페이퍼/2019 솔라카우 CES 혁신상 수상
′16년 - 산업부 장관 신재생에너지 유공자 포상 수상, 이달의 신기술상 수상
- 일본 해외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마쿠아케’에서 전체 10위안에 드는 펀딩성공)
′15년 - 세계 최초 초소형 초박막 태양광 충전기 Solar Paper개발
- 대한민국 스타트업 최초 해외크라우드펀딩 플랫폼킥스타터 백만달러(약 12억 유치) 성공
′14년 - 세계 최소형 태양광 충전기 Solarade 개발 및 양산화 성공
※ 본 '필환경 시대의 혁신적 해결 캠페인'은 더스타트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크리에이티브 소셜벤처연합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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