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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 콤비네이터 (사진출처=Quartz, 헤럴드경제) |
[더스타트 / 승동엽 기자] 스타트업을 창업해서 성공을 거두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엑셀러레이터는 이러한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을 말한다.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는 사전적 의미로 자동차의 가속장치를 뜻하는 말로, 자동차의 가속장치를 밟은 것처럼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엑셀러레이터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이나 유럽, 이스라엘 등 창업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활성화되었다.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3~6개월 정도 멘토링, 실전 창업교육, 시설제공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대개 기수별로 선발하여 프로그램을 거친 뒤 투자자들에게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 아이디어 등을 공개하여 투자 유치를 받는다. 엑셀러레이터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지분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이 성공하면 수익을 얻는다.
- 벤처캐피탈과의 차이
엑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은 둘 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회사를 뜻한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투자 금액이다. 엑셀러레이터의 경우 벤처캐피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투자한다. 엑셀러레이터가 상대적으로 적은 돈은 투자하는 이유는 극초기 단계의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의 경우는 스타트업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을 하고 그에따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경우에 투자를 한다. 벤처캐피탈은 기업이 value-up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라면 엑셀러레이터는 기업이 초창기에 생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 대표적인 엑셀러레이터
'엑셀러레이터'라는 개념은 미국의 실리콘벨리에서 시작되었다. 이곳에 대표적인 엑셀러레이터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는 현재 시장가치 10조에 이르는 기업인 에어비앤비와 드롭박스 등을 키웠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약 500여 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했으며, 이 중 37개 업체의 기업평가 액이 440억 원을 넘어섰다. 와이 콤비네이터의 프로그램은 매년 2번 운영하며 인터뷰를 통해서 선발한다. 선발된 회사는 초기자금, 멘토링, 인맥 등을 제공받는다.
- 국내 현황
국내 엑셀러레이터는 기업이 운영하는 민간 주도형과 정부의 지원 아래 운영되는 정부 지원형 두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민간 주도형의 경우 90년대 말 벤처붐을 이끌었던 벤처 1세대의 주도 하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3~4개월간 창업 전반에 걸친 멘토링, 기술개발 자문, 투자 지원, 네트워크 연계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 지원형의 경우 2012년 중소기업청에 의해 선정된 (주)벤처스퀘어, (주)닷네임코리아, (주)벤처포트 3곳이 연간 2기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아이디어와 초기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대기업에 의해 운영되는 엑셀러레이터들도 등장하고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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