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타트 = 박기영 기자]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음식과 생필품의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주문 배달 시, 접근성이 좋은 이륜차의 이용 빈도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달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은 물론 사고율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고율과 사회적 민원을 최소화하고자 최근 정부는 이륜차의 전면에 번호판을 부착해야 한다는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4% 줄었으나 이륜차 사망자 수는 131명에서 148명으로 13% 증가했다.
이륜차 등록대수도 지난해 약 223만대로 10년 전과 비교해 약 40만대 늘었다.
배달을 생업으로 한 라이더들이 많아지며, 신호위반뿐만 아니라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 단속된 이들도 상당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륜차 승차자들의 안전모 착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한 업체에서 헤어스타일도 보호하고, 머리의 답답함과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혁신 안전모 아이템을 특허 출원했다.
‘머리 스타일 보존 헬멧’으로 출원된 이 아이템은 안전모 안쪽 공간을 확보, 안전모 착용자의 머리 부분에 대한 공간을 제공해 착용자의 머리를 안전보호 한다.
이와 동시에 장시간 착용 시에도 헤어스타일이 보존되는 성능으로 오랜 테스트를 거쳐 특허출원에 이르게 됐다.
여름철 이륜차를 즐기는 라이더들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날씨가 더워 안전모를 쓰지 않고 주행하는 이륜차 운전자들이 많아졌다.
뒷자리에 탄 동승자가 안전모 미착용이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과태료 2만원이 부과된다.
올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발표한 「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이, 군 지역 평균 안전모 착용률은 76.4%로 전국 평균인 84.5%에 비해 8.1%P 낮다.
100% 가까운 착용률을 보이는 교통안전 선진국과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2017년 OECD IRTAD(국제도로교통사고분석센터) 연차보고서에서도 2016년 기준 스위스, 일본이 100%. 캐나다는 99%, 스웨덴은 96~99%로 나타났다.
이륜차의 주 사망원인은 머리상해로, 총 사망자 중 41.3%를 차지했는데, 승용차의 머리상해 사망자 비율이 23.7%라는 것을 보면 상당히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에 특허 출원된 ‘머리 스타일 보존 헬멧’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안전모를 개발한 스타트업 최미정 와이제이컴퍼니(YJ. C) 대표는 “과거 제 딸이 이륜차 운전자가 안전모를 반만 착용하거나 착용하지 않고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안전을 걱정해 아이디어를 착안하게 됐다”라며, “출원된 안전모의 아이디어로 오토바이나 자전거, 퀵보드 등과 같은 이륜차 운전자들이 안전한 운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특허 출원 배경을 설명했다.
최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특허 출원된 ‘머리 스타일 보존 헬멧’은 현제 시제품을 제작 중에 있으며, 공공기관의 검증을 거쳐 시중에 유통 판매될 계획이다.”라며, “이륜차 승차자의 안전모는 안전띠와 같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런 가운데 ‘머리 스타일 헬멧’이 출시 될 경우 국내는 물론 중국과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는 올해 오토바이 운전자에 안전모·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는 이른바 ‘일회일대(一盔一帶)’ 정책을 시행하면서 중국 내 ‘안전모 대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교통안전공단은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과 단속·캠페인을 진행 중에 있으며, 배달업체를 중심으로 이륜차 교통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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