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우대지원 '여성 경제적 자립' 촉구해야....
[더스타트 / 윤상학 기자]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2018년 8월 21일 오전, 45개의 중앙행정기관과 260개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한 ‘2017년 성별영향평가 종합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여성 경제활동 참여 촉진과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정책 개선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특히, 정 장관은 ‘인감중심 미래사회 구현’을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 라고 지적하며 여성의 사회진출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국가와 지방자체단체가 2008년 6월 5일부터 ‘경력단절여성’에 대한 사회활동 촉진을 통해 경제적 자립과 자아실현 등의 부가요소를 창출하고 국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여성할당제’, ‘여성가산점’,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 등 다양한 복지가 즐비하지만 주 정책대상이었던 전통 제조업 부문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벤처기업, 소상공인, 여성창업기업 등의 ‘세분화 된 정책체계가 필요하다.’ 는 주장이 다가오는 신문물의 한반도에서 더 타당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1999년 ‘여성기업지원에 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여성창업지원의 복지와 사회진출기회가 더 다양해졌고, 여성창업지원의 주무부처인 ‘중소기업청’은 사업의 성격에 따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등과 함께 ‘여성 일자리 창출’ 과 ‘여성 창업 촉진’ 등의 복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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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공동주관하는 여성예비창업패키지 홍보 팜플렛 (사진출처=중소벤처기업부) |
- ‘홍보’ 와 ‘맞춤형 서비스’가 여성창업지원에 대한 성공의 지름길이다.
‘여성가족부’ 는 여성창업활동을 보다 촉진하기 위해, 여성창업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 를 강화하도록 개선을 권고했다. 여성창업자들의 애로사항으로는 창업정보부족, 자금조달, 판로확보, 일·가정 양립 등으로 있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와 전국 150개소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간 연계로 여성창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도록 하고, ‘여성기업 종합정보포털’ 홍보도 강화하도록 했다. 또한, 성공한 여성창업인에 대한 사례와 아이템 등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전국적 분포를 시각화 하는 등의 자료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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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을 위한 창업지원 홍보 팜플렛 (사진출처 = BZUP) |
- ‘주부’도 할 수 있다. ‘희망가게’
여성 창업가를 희망하는 한 부모 여성이 직접 ‘사장님’ 이 되어 경영하는 가게를 뜻한다.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마이크로 크레디트(Micro Credit)’ 사업으로 담보와 보증이 없지만 자립의지가 강하고 창업 준비가 충분히 갖춰진 여성들에게 창업자금을 대출한다. 본 사업은 2004년 1호점 ‘미재연’을 개점한 후부터 2020년 1월 400호점 ‘상수동 밥 한 끼“ 까지 전국에 총 402개의 ‘희망가게’ 를 개설했다. 자녀를 부양하고 있는 여성만 신청대상이기 때문에 ‘가정’에 충실한 것으로 만족하며 포기하는 여성에게 또 다른 도전의 기회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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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재단"이라는 경영이념이 돋보인다. (사진출처=희망가게 홈페이지) |
- ‘여성창업가’ 가 차지하는 비율은?
대한민국의 여성 경제 참가율은 2019년 기준 전 세계 OCED 가입 국가 36개 중 32위를 기록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중요한 투자를 유치한 4만 3008개 글로벌 스타트업 중 6791곳(15.8%)에서 여성 창업가가 활동하고 있다. 좀 더 자세하게 분석하면 스타트업 6791곳 중 932곳(13%)만이 여성이 독자적으로 창업한 ‘스타트업’ 이고, 5800여 곳은 여성·남성 공동창업이거나 3명 이상 멤버가 공동으로 창업한 스타트업이었다. ‘한국여성벤처협회’ 에서 스타트업 3만3547곳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대표로 있는 기업은 8.7%인 2923개에 불과했다. ‘델 여성 기업가 네트워크 서밋’의 ‘글로벌 여성 기업가 스코어보드’에 의하면 100점 만점에 71점으로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여성 창업 환경을 비교하기 위해 만든 이 지표에서 미국 외에도 캐나다·호주·스웨덴·영국이 상위권이었는데, 한국은 파나마·중국과 공동으로 44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 대한민국 여성창업가 성공 사례 : ‘핀다’ 와 ‘마켓컬리’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스타트업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융정보의 혜택을 사용자에게 투명성 있게 제공하여 편의성을 도모하는 플랫폼 ‘핀다(Finda).의 이혜민(33) 대표는 STX 전략기획실에서 신사업개발 업무를 담당하면서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졌는데, 2001년 화장품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시박스’ 창업을 시작으로, 유아용품을 보내주는 ‘베베엔코’ 까지 연쇄적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학자금, 전세대출 등의 융자가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상황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양질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기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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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다(Finda)'의 이혜민 대표(33)은 인터뷰에 응대하고 있다. (사진출처=토마토뉴스) |
2015년 ‘샛별배송’이라는 아이디어를 국내에 처음 공개하며 식품·유통가에 충격적인 인상을 자랑했던 ‘마켓컬리’의 김슬아(36) 대표도 유명한 ‘여성스타트업’이다.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취직했으나 승진하는 당일 퇴사하고 2010년 맥켄지와 2013년 베인앤컴퍼니코리아의 컨설턴트직을 역임하다가 2015년 더파머스(현 마켓컬리)를 창업했다. 밤 11시까지 신선제품을 주문하면 바로 다음 날 아침 7시 전에 현관 앞에 배달해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함께 고객 한 명 한 명의 불만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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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 논현동 '마켓컬리' 본사 주차장에서 만난 김슬아 대표 (사진출처=중앙정보매거진 Blog) |
- ‘여성창업’ 출발의 현 주소
기업종사자가 최종적으로 ‘기업인’이 되는 것과 반대로, ‘창업’을 경험한 여성이 기업에 종사하면 보다 더 쉽게 수익구조를 이해하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성과가 뛰어날 것이다. ‘스타트업’ 시장 또한 <여성창업>에 대해 배타적인 입장이 아니다. 오히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주목하는 것처럼 ‘주부 혹은 여성 입장에서 소비 활동을 관망하고 투자 혹은 자산 운용으로 재테크 및 신규 경제 창출’의 가능성을 존중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공공기관이 ‘여성기업’에 대하여 불합리한 차별적 관행이나 제도를 시정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며 ‘여성창업가’들 만을 위한 창업교육과 판로확대 및 정책자금 등의 복지를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즉, 차별보다 우대를 받고 있으니 ‘사회적 기업’, ‘자영업’, ‘자활창업’, ‘스타트업’ 등에 도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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