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LAR 계효석 대표, "친환경 소재 신발이 주목 받는 세상이 온다."

인터뷰 / 윤상학 / 2020-05-12 16: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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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을 만나다] 주위를 둘러보자 'LOOK A ROUND' 예비 사회적 기업 관심 집중
창업 2년 만에 '4억 3000만원' 매출 달성 신화

본지는 7월 3일 보도가 완료된 ‘(주)미로 오경석 대표, <소비자도 좋고 판매자도 좋고, 환경오염까지 잡는 플랫폼>’이라는 인터뷰 기사로 시작하여 ‘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함께 신규 일자리 양성과 경제 창출의 양면을 동시에 구현하는 스타트업 ‘리더’들을 연속기획으로 취재하고 있다. ‘니치(Niche)’라고 일컫는 틈새 시장 공략과 ‘자연보호’ 라는 인류의 본질적 문제를 같이 실현하는 것은 다가오는 미래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그들의 창업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경영 이념과 전망 등을 경청하며 지속 가능성이 있는 친환경 사회적 기업이 되기 위한 초석이 무엇인지 함께 도모하기 위해 준비했다. [편집자 주]

 

[더스타트 = 윤상학 기자] 가방 혹은 신발 등을 제작할 때마다 매년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은 무려 60만 톤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가죽은 인조섬유 및 합성수지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자연에서 생분해가 완료되려면 약 10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발생하는 환경오염 요소는 말할 수도 없이 심각할 것이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스포츠 용품 회사 '아디다스'도 2024년까지 신발 및 의류 등의 상품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원재료를 “재생 플라스틱”으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식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  '주위를 둘러보자' 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LAR'의 로고 (사진출처=LAR 홈페이지)

 

우리나라 예비 사회적 기업 ‘LAR' 이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100% 친환경 신발 'LAR EARTH / OCEAN‘ 로 2019년 7월 미국 LA 친환경 패션 박람회(Feel Good Buy Good)에 초청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제의 기업 'LAR' 의 계효석 대표를 만나 전망과 포부를 들어봤다.

 

▲ 'LAR'의 계효석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출처= '오프린트미' 블로그)


Q : 간단히 회사를 소개를 하자면?
A : 본질을 추구하는 사람을 위한, 분별력이 가미된 패션 브랜드로 친환경 소재를 통해 시간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는 디자인과 지속 가능한 스타일을 제시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Q : 기업의 설립동기와 목적은?

A : 현재, 지구의 자연환경은 이미 심각하게 파괴된 상태인데도 개인은 사익과 성공을 위해서만 살아가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자. (Look A Round)'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처럼 친환경 소재로 신발 및 가방 등의 패션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면서 세상의 숨은 가치에 주목하고 조금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Q : 주요 서비스 및 제품 소개를 하자면?
A : 일반 피혁업체 및 가방제조업체에서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 소가죽을 분쇄해 재생한 친환경 가죽으로 신발을 제조하고 있으며,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플라스틱 페트병의 원사로 안감 메시와 신발 끈을 만들고 있다. 나무를 베지 않고 수확할 수 있는 코르크나무 껍질과 고무나무 원액 그리고 태국에서 친환경적으로 채취한 ‘천연 라텍스’를 사용해서 신발 깔창과 밑창도 제조하고 있다.

 

▲  5가지 상품의 경쟁력을 한 눈에 보여주는 오프린트미의 팜플렛 (사진출처='오프린트미' 블로그)


일반적으로 쓰이는 ‘아웃 솔(바닥에 직접 닿는 신발 밑창)’은 폐기 후 생분해되기까지 약 100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비해서 'LAR‘과 영국 친환경 화학회사 ‘심포니(Symphony)' 가 공동 개발한 ’친환경 아웃 솔‘은 4개월 이내 약 88% 까지 생분해가 완료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된 상태이다. 특히, 이 소재로 제작한 깔창은 100% 나무 소재이므로 항균성과 탈취성이 우수하고 땀 흡수성 또한 뛰어나며  천연라텍스는 복원력이 99% 수준이므로 편안한 착용감까지 자랑한다. 해당 기능성 친환경 소재 2개 모두 특허가 출원된 상태이다.

Q : 다른 기업과 차별점이 있다면?
A : 사람들이 평소 보지 못한 것들 보게 하고 느끼지 못했거나 행동할 수 없었던 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이윤추구’라는 일반적 기업의 목표와 상반되는 ‘LAR’의 설립 목적이다. 또한, 상품 자체가 충분히 기능적이고 매력이 있고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위 2가지 측면에서 이미 독보적인 차별성을 보유하고 있다. 현 환경부 (예비)사회적 기업이고 '제 1대 대한민국 체인지 메이커' 를 표창한 적도 있는데다가 최초로 한국 3대 패션 편집 숍에 모두 입점한 상태이다.

 

2019년 대한민국 체인지 메이커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출처=지타임즈)


Q : 현 매출 실적은?
A : 창업 초기, 총 2억 2000만원의 ‘크라우드 펀딩’을 달성했고 이를 통해, 선주문 후 생산의 제조 방식으로 안전하게 상품을 개발하고 홍보하고 있으며 이 후에는 약 13곳의 기존 매장을 입점해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2년 전부터 현재까지 총 매출은 약 4억 3000만 원 정도이며,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일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Q : 귀감이 되고 있는 기업(경영자)과 경영철학이 있다면?
A : 마케팅 회사 ‘TBWA'의 박웅현 대표님이며, 그가 한 말 중에서 '견문(見問)'이라는 단어가 'LAR'의 경영철학과 비슷한 것 같다. ‘사람이 일반적으로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존재에 관심을 가지고 보기만 해도 그 속에서 작은 행복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는 뜻이 마치 '주위를 둘러보자' 라는 'LAR' 의 이념과 일치힌다.

Q : 현업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A : 정책적인 부분이 조금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정부 및 기업,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지원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딱히 어려운 점이 없다. 오히려, ‘사회적 기업’으로 발판을 마련하고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의 사업체보다 더 운영하는 것이 용이한 것 같다.

Q : 'LAR' 이 추구하는 미래와 포부는?
A : 주위를 둘러보면, 개인이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 감사를 느낄 수 있으며 나아가 타인도 둘러볼 수 있는 여유도 가진다. 모든 사람이 ‘Look A Round' 하는 그 날까지 우리는 친환경 소재로 가장 편리하고 가볍고 멋진 신발과 가방을 제작하며 지금처럼 수익금의 일부를 보육원에게 기부하는 사회 환원도 할 것이다.
 

▲  친환경 스니커즈 'LAR EARTH' 디자인과 착용감이 우수하다. (사진출처='오프린트미' 블로그)

'LAR'의 계효석 대표는 인터뷰가 끝나고, 사회적 기업 문화의 개척이 개인이 무엇인가를 포기하거나 손해를 보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 결국 나에게 더욱 더 가치 있게 되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기업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LAR' 계효석 대표
- 2019 더작은재단 GY FELLOW 선정
- ㈜임팩트스퀘어 액셀러레이팅 투자 유치
- 소셜벤처 경연대회 전국대회 글로벌 성장부문 우수상 수상
- SANFRANCISCO SOCAP 19(한국 대표 소셜벤처)로 참가
- K-SOCIAL BRAND SHOW IN NY 2019(한국 대표 패션 소셜벤처)로 참가
- 대한민국 사회혁신 체인지메이커(환경부문) 수상
- 나인후르츠미디어 ‘9.xl’ 액셀러레이팅 투자 유치
- 2018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페스티벌 최우수상 수상
- H-온드림 인큐베이팅 8기 선정
- LH 소셜벤처 8기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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