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과 석재를 공원에 1차 전시,각종 미술품과 그림으로 2차 전시로 문화 공간 창조
[더스타트 = 윤상학 기자] 1980년대 중반부터,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공간은 바로 <다방>이었다. 지금의 ‘카페(Cafe)' 1세대이며 조상이기도 한 이곳은 음료 및 차, 커피를 식음하며 연인과 친구 그리고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였다. 여가 및 문화생활 소비가 증진하면서 ‘다방’ 또한 지속적으로 진화했고 최근부터 ‘복합 문화 카페’라는 이름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등의 모습으로 안착하였다. 본지는 다양한 문화 컨텐츠 및 사회적 가치까지 보유하고 있는 한 카페를 탐방하고 고찰해본다. (편집자 주)
- '복합 문화 카페'에서 또 다른 소비자의 체험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싶었다.
경상북도 김천 어모면에 위치하고 있는 '아름다원 정원 : 자연속으로'는 미술관과 민간공원, 회의실, 커피 전문점, 제과점 등의 운영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키는 것과 함께 '티티로 캔'을 활용한 친환경 사업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과 소비자 편의성까지 고려하고 있다. 대규모 부지를 점유하고 있는 '복합 문화 카페'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박정신 대표를 만나 포부와 경영 사견 등을 들어봤다.
▲ 자연과 섬광, 그리고 회의실 등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타겟으로 운영하고 있다. |
Q : '아름다운 정원 : 자연속으로' 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A : 과거, 약 10년 간 골프장 사업을 하다가 해당 부지에 약 5300평 가량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수려한 연못과 국보급 조경석을 전시하고 있는 공원과 함께 커피 및 음료와 제과 그리고 미술관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형 문화 카페'라고 할 수 있다.
Q : 해당 카페의 설립목적과 배경은?
A : 예전, 제주도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경험한 <생각하는 정원>이 인상이 깊었다. 나름, 자연 환경과 위치가 좋은 내 고향 김천은 이런 형식의 공간이 없기 때문에 구상해서 운영한다면 좋을 것 같아서 금년 9월 9일부터 개업했다.
Q : 경북 내 '6번째 민간공원'으로 등록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것이 무엇이며 어떤 이점이 있는가?
A : 2015년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수목원·정원법'이 개정된 후부터, 개인 사업자가 아닌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에서 직접 추진하는 <민간공원 등록제>는 녹지면적이 40% 이상이며 주차장 및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을 때 취득 신청이 가능하다. 충남 천안에서 위치하고 있는 '아름다운 정원 : 화수목' 이 국내 첫 '민간공원'이며 현재 김천시에 위치하고 있는 사업장 '정원 속으로'가 경상북도 내 6번째로 '민간공원'을 신청한 상태이다.
▲ 매장 정면에 있는 약 5300평 부지의 공원은 다양한 구조물과 식물, 조경석 등을 볼 수 있다. |
'민간공원'으로 등록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훨씬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태보전과 환경유지를 위한 다양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정원 속으로'의 경우, 전방에 확보하고 있는 부지 곳곳에 수 억원의 호가를 자랑하는 명물 '조경석' 과 화석 등까지 전시하고 있기 때문에 더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 희귀하게 생긴 현무암과 회양목, 그리고 화석 등의 신비로움도 관람할 수 있다. |
Q : 타업체와 차별화를 두고 있는 커피를 제작하고 운영하고 있는 것 같은데?
A : 전 세계 20여개 국에 수출하고, 세계적 바리스타에 맛과 향 그리고 품질 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차세대 '스페셜티 커피'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상품과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커피 전문 제작 연구소에서 뛰어난 역량과 경력을 가진 'Q-Grader'가 모든 공정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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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고된 생두를 직접 하나씩 수검하고, 선별하는 등의 품질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국내 독보적 커피 제작 기술과 공정을 보유하고 있는 <억셉트 커피>와 계약하고 있다. 원재료 입고부터 출하까지, '로스팅'을 할 때마다 원두를 채취해서 최고의 품질 유지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각 배치마다 최적의 온도를 체크하거나 실시간으로 공정별 기준 컬러를 확인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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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점 생두를 집중적으로 선별하고, 고품질의 원두를 로스팅하는 모든 과정에 큐레이더가 참여하고 있다. |
또한, '아름다운 정원 : 자연속으로' 카페는 커피 제작 과정에서 바리스타의 역량과 센스를 함양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소비자 위주 심사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Q :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반대쪽에 미술관이 있다고 들었다. 소개 좀 부탁드린다.
A : 대한민국 비디오 아티스트의 거장 '백남준'의 작품과 함께 초현실주의 미술가 '전혁림'의 전시작 그리고 황주호의 조각물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 '백남준' 비디오 아티스트의 대표작들이 미술관 내부에 전시되고 있다. |
1층과 2층의 전시 컨셉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이 취향에 따라 작품을 감상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의 추억도 제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김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사진전'과 수채화 및 풍경화 대회 등의 여러가지 대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 마치, 예술가들의 개인 전시회를 방문한 것처럼 작품에 대한 안내와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
Q : 친환경 공법을 사용하고 있는 "티티로 캔"을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A : 사업의 설립목적은 단순하게, 고객만족과 이윤창출만이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도권에서 처음 시도한 내용이지만 지방은 아직 사용이 드문 '티티로 캔'을 활용한 영업은 이곳에서 최초로 출발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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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와 '트렌드하이테크' 등에서 공식적으로 친환경 제품으로 인정 받은 <티티로 캔>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출처=환경부) |
물론, 단가는 일반용품보다 훨씬 비싸지만 투명한 캔으로 내부를 살펴볼 수 있는 심미적 효과도 경험할 수 있고 보관과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 또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했기 때문에 자연을 보호하고, 폐기물을 감소시킬 수 있는 '사회적 가치'도 실현할 수 있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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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 페이퍼', '에코 컵' 과 함께 '티티로 캔'의 사용은 친환경 용법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에 충분하다. |
또한, 재활용품을 '리사이클링'한 <에코 컵>과 <에코 페이퍼>를 매장 곳곳 소비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쓰레기통 및 분리수거함 근처에 배치하여 환경 보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Q : 현업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A : 창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현재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방문 고객이 감소해서 매출이 좋지 않다는 부분이 가장 크다. 더 많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단순하게 커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생과일과 자몽 등의 건강음료는 물론이고 더 맛있는 빵과 신규 이벤트 상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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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티로 캔'에 카네이션을 담은 기획 이벤트 상품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
Q : 향후, 미래의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A : 더 많은 서비스는 계속 연구하고 있다. 폭 넓은 연령층을 만족할 수 있는 커피 개발과 음료 그리고 제과의 종류를 확장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민간정원'으로 등록되었을 때 필요한 조경과 조형물 그리고 전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조경석 등을 더 많이 전시할 계획이다.
▲ 향후, <불우이웃돕기 성금함>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만든 'Admiral Kolchak" 배 모형 |
또한, 미술관의 규모와 질을 더 증대시키고 야간 개장 등에서 '불꽃놀이' 등의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1층 테라스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유람선 모형'은 향후 '불우이웃 성금함'으로 사회 환원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 지역 명소에서 끝나지 않는다. 전국에서, 나아가 세계적인 관광지로의 발돋움....
인터뷰 중, 박정신 '정원 속으로' 카페 사장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전국의 많은 곳 중에서 어떤 곳에서 시작할까?" 라는 고민을 많이했다고 한다. 그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는 단란한 시간을 보다 효율적이고 아름답게 보낼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는 소박한 욕심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있기에 기쁘다는 반응이었다.
▲ 야간 개장 시, 'LED 램프' 등으로 더 이색적인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
박정신 '정원 속으로' 카페 사장은 "단순하게 지역 명소로 유명해지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전국적인 관광지를 넘어 세계인들에게 손꼽는 장소로 성장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며 자신감에 가득찬 얼굴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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