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지원 매번 탈락?...사업계획서 기술·사업성 내용 좋지만 내용 전달 미비
국가지원 R&D 지원사업 자체 몰라 지원 못해...어디서 어떻게 하는지도 전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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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태형 서울미디어대학원 산중교수 세종대학교 산중교수 역임 ICT 기업체 근무경력 20년 (개발/운영/기술영업 등) |
국가 R&D지원 사업은 창업부터 중소기업지원까지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각 부처별로 전담기관을 통해 사업을 나눠 운영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위의 사례처럼 나에게 맞는 사업을 찾기 어려워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지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다.
서류전형과 면접이 있어 이에 맞는 서류작성 방법 및 면접 보는 법을 이해하면 조금 더 쉽게 풀릴 수 있다. 기업이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이를 국가가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되면 누구에게나 지원을 해 주는 사업이다.
혹자는 국가가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융자와 같은 사업은 별도로 있고 아이디어에 따른 기술창업이나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 제도도 있다. 이렇게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을 지원함으로써 발전과 성장의 원동력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국가 경제발전 및 고용창출 기대효과를 위해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왜 다른 기업은 과제를 신청하지 않는 것일까? 지원 자격기준이 높아서 일까? 이러한 국가지원 R&D 사업들은 자격 요건 및 기준이 다양한 것이지 결코 커트라인을 만들어 신청기업을 막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것이 국가지원 R&D 사업이다.
새로운 사업을 만들려고 기획하는 창업자,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여 회사를 성장·발전시키려는 기업의 대표 또는 임직원,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키우거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려고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것 또한 국가지원 R&D 사업이다. 그럼에도 다른 기업들은 과제를 신청하지 않는 여러 가지 원인 중 하나는 이런 국가지원 R&D 사업 자체를 모르거나 알고 있지만 어렵다고 지례짐작으로 판단하는 선입견이 제일 큰 문제로 볼 수 있다.
- 여러 가지 탈락 사유, 상당수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지원...객관적 근거 제시돼야
또 하나의 예로 어떤 업체는 ‘여러 번 지원했는데 매번 탈락해요. 이유가 있을까요?’라고 말하는데 여러 해 동안 다양한 부처별 국가지원 R&D 사업에 지원하는 사업계획서를 평가하면서 느꼈던 점은 제출된 사업계획서의 기술성, 사업성 등 내용은 좋으나 그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는데 있어 아쉬운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 탈락 사유에 대해서 언급하겠지만 가장 빈번한 것은 주관적인 상상에 의해 고객을 만들고, ‘고객은 이런 것이 필요할 것이다’ 라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서 지원하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객관적인 근거의 제시가 없으면 결코 믿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아직까지도 혹자는 국가지원금은 ‘눈먼 돈’ 이라고 부르며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국가지원금의 집행과정은 점점 더 객관화되고 어려워지고 있어 사전준비가 꼭 필요하다.
-기업의 성장 및 발전 마스터플랜 준비, 플랜에 맞는 국가지원 R&D 지원사업을 찾아라!
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먼저 정말 국가지원 R&D 지원사업에 지원할 필요성이 있는지부터 검토 돼야 한다. ‘사업공고가 났으니 우선 지원하고 보자.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자세는 결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또한, 국가지원 R&D 지원사업은 수단이지 목적이 되서는 안된다.
처음부터 기업의 성장 및 발전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준비하고 그 플랜에 맞는 국가지원 R&D 지원사업을 찾아봐야 하는 것이지, 국가지원 R&D에 맞는 플랜을 준비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준비과정에서 국가지원 R&D의 특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절차적 측면에서 최종 선정되기까지 기업에 맞는 지원사업을 찾아야 하고, 사업에 맞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며 서면평가, 현장평가, 발표자료 준비, 대면평가 등 실제 협약까지 약 3~5개월 준비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국가지원금도 그 이후에 투입이 되는 것이지 당장 진행한다고 1~2개월 이내에 투입되지는 않는다. 그 동안의 인력투입, 비용투입 등으로 소모되는 사항이 생각보다 클 수 있으며 선정 후에는 민간부담금의 현금 납입이 필요하므로 이에 대한 현금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과제 종료 후에는 최종보고서 및 연구노트 작성/제출, 사업비 정산 및 회계감사보고서 대응, 기술개발 결과물에 대한 최종 현장점검, 최종 평가 등의 과정을 거치고 최종 ‘성공’판정을 받아야 과제가 종료되며 이후 기술료 납부와 5년간 성과관리 등의 업무가 남게 된다.
이와 같이 사전에 준비와 특성을 모르고 진행하다 보면 결과에 따라 낭패를 보는 사례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준비와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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