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하는 훌륭한 밀랍 제품 공개
[더스타트 = 윤상학 기자]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수분이 있는 물건도 넣을 수 있기 때문에 1996년부터 지난 50년 동안 1회용 비닐과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은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09년 초부터 유엔환경계획(UNEP)은 1회용 비닐봉투 사용금지를 촉구하며 ‘유해 폐기물’로 분류했다. 전 세계에서 년 간 버려지는 비닐 및 플라스틱 폐기물은 약 800만 톤 수준이며 바다로 유입된 것들은 파편화되면서 미세한 입자들이 해양 생물체에 축적되고 있고 먹이사슬을 따라 인간에게 다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해양산업연구소는 2025년 경이 되면 폐기물의 수가 물고기의 3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였으며 바닷새의 99%가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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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경제강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1회용 비닐봉투 절약 정책 (사진출처=자연순환사회연대) |
1990년대부터 우리나라도 1회용 비닐봉투 및 플라스틱 포장재의 사용 규제 정책을 도입하여 운영했지만 2008년 이후 후퇴한 정책으로 규제가 완화되고 대중과 충분한 사회적 공감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매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중 50% 이상이 비닐류 및 플라스틱 제품이므로 소비생활 도중 불필요한 1회용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지양하는 자기 성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닐과 플라스틱으로 뒤덮이는 지구를 살리려면 우리는 편리함에 가려진 오염의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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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선진국보다 더 많은 양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는 대한민국 실태 (사진출처=에너지설비관리) |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악영향을 끼치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적게 사용하거나, 재사용하는 등의 동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재 자체를 친환경을 선택한 창업주가 있어서 대중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밀랍’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며 고객에게 사용법을 공유하고 있는 ㈜손끋비의 “송정화 대표”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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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손끋비 송정화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출처=30밀리스토리) |
Q : 간단하게 회사를 소개하자면?
A : ‘손끋비’는 필 환경 시대에 1회용 비닐포장지를 대안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 적합한 제품을 연구하며 개발하는 환경형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밀랍초, 밀랍백, 밀랍랩, 교육용 DIY 키트 등의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들에게 ‘밀랍 제품’를 사용을 권장하여 1회용품을 절약하고, 음식물의 신선도 또한 높아져 버려지는 식자재까지 감소시켰다.
Q : 설립동기는?
A : 1회용 비닐과 플라스틱 포장재는 자연에서 생분해가 되지 않고 토양 오염을 야기한다. ‘주방 및 생활에서 절약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옛날 경주지역에서 ‘밀랍’을 면과 합성하여 ‘포장지’로 사용했다는 내용을 입수했다. 1년 간 ‘밀랍 랩’을 직접 제작하여 사용한 결과, 예상 외로 ‘신선도 유지’ 등의 모든 면에서 양호했고 1회용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반영구적 ‘에코(ECO) 제품’ 임을 알아냈다. 양봉장에서 버려지는 잔량을 활용하면 더 많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고 상호 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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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납' 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군 (사진출처=30밀리스토리) |
Q : ‘기분 좋은 불편함’이란?
A : ‘밀랍’ 제품은 손의 온기에 약간 묻어나기 때문에 끈적이는 느낌이 있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기 때문에 화장품으로 생산하거나 피부 마사지 등으로 활용할 정도로 피부에 좋은 성분이다. ‘자연에게 좋은 제품이라면 불편함은 조금 있을 수 있다.’ 라는 의미라고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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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장의 자연스러운 대안 연구' 라는 슬로건은 대중에게 친숙하다. (사진출처=30밀리스토리) |
Q : 친환경·생분해 비닐 등 비슷한 제품들과 차별성이 있다면?
A : 친환경 재료와 생산 공정으로 자연환경에 해가 되지 않으며 사람에게 건강하고 유익한 생활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단순하게 ‘밀랍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상품을 지속 가능하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Q : ‘손끋비’의 대표 상품은?
A : 한국 의료 시험 연구원에서 항균, 방수, 안전성에 대한 검사를 통과한 ‘밀랍 제품’은 음식물의 신선도 유지가 우수하며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플라스틱과 1회용 비닐의 낭비를 절약할 수 양방면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처음, ‘밀랍 제품’을 제작하기 전 출시한 ‘밀랍 키트’는 면과 밀랍, 초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정에서도 다리미를 사용해서 쉽게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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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납으로 제작된 가방은 다자인 또한 수려하다. (사진출처=30밀리스토리) |
Q : '밀랍 랩' 과 '밀랍 백'은 어떻게 활용하는가?
A : 1회용 비닐 및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밀랍 백’을 추천한다. 보관할 때, 공기가 필요한 식자재 ‘과일, 채소, 유제품’ 등을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거나 야외활동 및 등산할 때 간식 보관에도 좋다. 음식물이 묻었을 때, 미온수로 씻은 후 말린 뒤 약 6개월 재사용이 가능하다. 반대로, 공기가 필요하지 않은 식자재 치즈, 제과 등은 ‘밀랍 랩’ 으로 바로 감쌀 수도 있으며 용기의 뚜껑 대신 사용해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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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친환경 제품과 차별점을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사진출처=30밀리스토리) |
Q : 제품과 서비스 운영에 관한 성과가 있다면?
A : 회사를 설립한 후, 2년이라는 시간동안 브랜드 론칭 및 제품 개발에 착수하면서 많은 수상과 함께 대중과 정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에게서 ‘환경까지 생각하는 좋은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밀랍 제품’의 고객 계층은 주로,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은 30~40대 주부들이나 젊은 층에서 자발적 구매를 하고 있다. 최근, ‘밀랍 제품’은 다양한 대기업에 입점하였고 올해부터 ‘네이버 해피빈 펀딩’에 선정되어 지난 4월 말 ‘꿀벌 벌집으로 만든 가장 자연스러운 밀랍 백’이란 제목으로 개점에 성공했다. 또한, ‘밀랍’을 공예 분야까지 접목하여 발달 장애아동에게 교육을 제공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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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코엑스B몰 "2019 친환경 대전" 에 전시된 (주)손끋비 밀납 상품들 (사진출처=밖으로나가볼까 블로그) |
Q : 현업에 종사함에 있어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A : 2018년 4월,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고객에게 ‘손끋비’의 밀랍 제품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 처리해야 하는 안정성 검사와 행정적 절차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검사항목에 ‘밀랍포장지’에 대한 항목 자체가 없었지만 1년 6개월 만에 방수성, 멸균성 또한 통과하였다. 또한, 하나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100번 이상의 공정이 요구되므로 인건비 문제를 간과할 수 없고 이것을 해결하려면 ‘기계화’를 도입해야 하는데 실현하기가 쉽지가 않다.
Q : 향후 포부는?
A : 일반 가정과 생활에서만 ‘밀랍 제품’이 사용되기 위해 단순하게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겠다. 나아가, 주방용품 전문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인지도가 상승하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로 구현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식품포장재’로만 제한적 생산을 하고 있지만 ‘화훼포장’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며 아이들에게 환경생태의 중요성에 대한 체험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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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를 좋은 온도와 환경에서 선가공하고 있다. (사진출처=30밀리스토리) |
인터뷰가 끝나고, “㈜손끋비”의 송정화 대표는 ‘친환경적 밀랍 제품을 사용하면 해 마다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수백만 톤의 1회용 비닐과 플라스틱을 절감할 수 있다,’며 낭비 없는 삶을 위한 첫 걸음으로 ‘자연이 주는 선물, 천연 밀랍’으로 실천하는 것을 제안했다.
(주)손끋비
- ‘18년 환경부 예비 사회적 기업 선정
- ‘19년 환경형 예비 사회적 기업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상
- ‘19년 2019 공유경제 아이디어 공모대회 우수상
- ‘19년 지식재산창업촉진사업 IP나래 선정
- ‘19년 소셜 벤처 인증
- ‘19 BEF 금융 지원 사업 선정
- ‘20 제조공법 특허 출원 및 등록
- ‘20년 한국전력공사 사회적 경제기업 판로 지원 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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