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OWNU 안지혜 대표, "아이들의 순수한 그림이 재활용 의류와 만났다."

인터뷰 / 윤상학 / 2020-06-18 16: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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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을 만나다] 환경과 동심을 동시에 담았다. 차별화 된 디자인의 혁신
버려지는 의류 소재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사회적 기업의 도약

[더스타트 = 윤상학 기자] 대한민국은 코로나 19 사태 이전부터 지금까지 ‘대기오염’과 전쟁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2003년 12월부터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대기오염측정망 관련 인프라를 이용해서 전 국민에게 ‘대기오염도’ 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현재, 대기환경의 오염수준은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까지 <재난> 단계로 간주하고 있으며 국민 모두가 대응책을 함께 강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오염’의 주 원인을 산업경제의 발전과 동반하는 역기능이라고 지적하면서 자원 채취와 함께 제품을 생산하고 폐기하는 선형경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과정에서 자원 재활용과 절약을 우선하는 순환경제로 변화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단순하게 제조업뿐 만 아니라, 모든 산업군에서 친환경 사업은 선택이나 흐름이 아닌 필수이자 지속 가능한 산업의 발판이 되고 있다.

 

▲ 한국환경공단 'Air-Korea'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대기오염정보 시스템이다. (사진출처=에어코리아)


세계적으로, 패션업계는 항상 다양한 원단과 의류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대량생산하면서 발생하는 많은 종류의 소재와 의류 폐기물은 상상을 초월할 수준의 양이다. 각 기업은 브랜드의 경쟁력 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그 폐기물이나 잔량 소재를 전부 소각하고 있다. 그 과정 중에 소재 특유의 유기화학 물은 연소하면서 대기 중에서 심각한 오염을 초래하게 되었는데 ‘미세먼지’와 ‘오존층 파괴’ 가 바로 그것이다. ‘패션업계’도 수년전부터 경영 방침을 ‘친환경 의류’ 라든가 ‘착한 브랜드 및 착한 소비’로 선정하고 자원절약과 자연보호 등을 앞장서면서 더 이상 환경을 파괴하거나 자원을 낭비하는 분야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 '아이의 그림으로 만드는 행복한 세상'

- '한 뼘의 작은 가죽이라도 쓸 가치를 연구한다.'

2017년 11월 초, 지상파 프로그램 'KBS2 생생정보통 : 역전의 제왕‘ 코너에서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에 순수한 아이들의 동심을 특별한 그림으로 담아낸 ’㈜오운유‘가 방영된 적이 있다. 이미, 방송 및 언론에 노출되기 전부터 차별화 된 제품을 선사하고 있는 ㈜오운유의 창업주 안지혜 대표와 함께 진솔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 'KBS 생생정보통'으로 이미 소개되었던 '(주)오운유'의 안지혜 대표 (사진출처=KBS2 VOD)


Q : ‘오운유’를 소개하자면?
A : 버려지는 재고 원단과 자투리 가죽에 아이들의 그림을 담은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 'OWN U' 의 경영 이념은 바로 아이들의 순수한 감성을 디자인한 것이다. (사진출처= OWNU.CO.KR)

 

Q :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A : ‘디자인’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어떤 그래픽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마침, 첫 아이가 태어났는데 순수한 동심으로 그려내는 아이의 그림은 인위적이지 않으며 어른이 생각하지 못하는 ‘특별한 것’을 담아내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의 그림을 중심으로 한 패션제품을 디자인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Q : 오운유가 하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가?

A : 3가지 분야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아이의 상상력이 묻어나는 스토리가 담긴 그림을 디자인으로 출시하여 국내외 온·오프라인 숍에 판매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완제품 또는 반제품 형식의 DIY KIT 제작을 통한 간접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은 초·중·고, 대학교, 교육청, 교사 등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의류 디자인에 접목하였다. (사진출처=오운유 SHOP)


Q : 가죽 자투리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설명하자면?
A :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을 재활용했다는 것을 먼저 공개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라는 점부터 부각시키고 있다. 드로잉에서 느껴질 수 있는 아이들의 스토리와 함께 희소성 있는 디자인 개발과 품질 향상을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Q :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
A : 자투리 가죽 혹은 의류 원단 소재는 다품종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공정 자체가 복잡하며 높은 인건비와 자재비가 요구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렵다.

Q : 현업에 종사함에 있어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면?
A : 버려지는 소재로 제작했기 때문에 양질이 아니거나 저렴한 원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즉,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셈이다. 또한, 높은 인건비 때문에 중국산 상품과 가격 경쟁에서 어려움이 있고 양질의 균일한 소재 확보 또한 쉽지가 않다. 대기업과 협업 연계 또한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  '오운유'가 항상 개최하고 있는 갤러리들이다. (사진출처=오운유)

Q : 앞으로의 계획은?
A :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 또한, 다양한 협업을 통해 그들이 성장해서도 예전 추억을 되새기며, 계속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과 잉여 원단 등을 재활용해서 자원낭비를 감소하며 지속적으로 환경오염을 예방할 것이다. 나아가, 아이들의 상상력 넘치는 그림을 제품 디자인과 접목하여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주)OWNU" 안지혜 대표

- 쌈지, 코오롱, EXR KOREA , 키플링, 패션 하우스 등

- 가방 및 패션 용품 디자이너 재직 15년 경력

- 전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교수

- 전 명지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강의

- 디자인 아웃소싱

- 지누 디자인 , 리블랭크, 비아모노, 까스텔바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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