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검사 키트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먼저 챙기는 펫팸족 필수 아이템!
[더스타트 = 윤상학 기자] 성급한 산업화 시대의 진입은 급격한 경제적 성장으로 윤택한 삶의 초석이 되기도 했지만 개인의 사상, 인식의 변화 또한 시대의 경제 흐름보다 빠르게 진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저 출생의 가속과 고령화 및 1인 가구의 등장은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자연적 이치' 로 수용할 때이며 그 현상과 부합하는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구조는 일종의 <인식과 사상의 진화>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인류는 이제 동족 관계보다 다른 동물과 교감하며 더불어 생존하는 사회를 선택하게 될 것이며 현실과 타협하여 신 경제 문물을 창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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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은 이제 '가족'이라는 인식 변화가 이 사회에서 자리잡고 있다. (사진출처= 고용노동부 일생활안정 블로그) |
지난 시간, 우리는 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실태와 전망에 대해 다각적으로 관조하고 변화하는 사회와 인식에 대해서 살펴본 적이 있다. 특히, 고양이, 강아지 등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Petfam)족"을 타깃으로 반려동물의 분변 및 침, 털 등을 채취하여 현 건강상태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펫 마이크로바이옴(Pet Microbiome)’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란, 신체상의 서식하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생성되는 원리와 질병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여 신약 개발 및 불치병 치료법 연구에 폭 넓게 활용하고 있는 분야이다. 최첨단 의학기술과 펫코노미를 결합하여 반려동물 업계 최초 100억 매출을 달성한 유니콘 스타트업 ‘핏펫(Fitpet)’ 의 ‘고정욱 대표’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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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핏펫'의 고정욱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출처=오마이뉴스) |
한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에 따르면, ‘핏펫’의 반려동물 질병검사 키트 '어헤드'는 지난 11일부터 모금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760만원까지 모였다고 밝혔다. ‘와디즈’는 ‘어헤드’가 약 3시간 만에 목표액 200만원을 달성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반려동물 커뮤니티 등을 통한 많은 ‘펫팸족’에게 공감을 형성하여 모금액이 폭발적으로 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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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소변검사 KIT "어헤드"를 대표하는 회사의 엠블럼이다. (사진출처 : Fitpet 홈페이지) |
Q : ‘핏펫 : 어헤드(Fitpet : Ahead)’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A : ‘어헤드(Ahead)'는 반려동물의 소변검사를 통해 질병의 초기 이상 징후를 사전 파악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반려동물의 소변을 채취해서 시약 막대에 묻힌 뒤, 키트 위에 올리고 핏펫 앱으로 촬영을 하면. 소변 검사 키트의 색상 변화를 감지해 당뇨병, 빈혈, 간 질환 등 관련 질병에 위험하다는 진단을 내리는 원리이다. PH(산성도), 포도당, 단백질, 백혈구 등 10가지 항목이 검사 대상이며, 간단한 소변 검사만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반려동물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건강 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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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소변검사 KIT "어헤드(Ahead)" |
Q : 회사의 설립 동기와 목적은?
A : 10년째 키우고 있는 반려견 “제롬이”가 어느 날 소변을 보지 못하고 통증을 느끼는 듯 해서 동물 병원에 갔더니 ‘요로결석’ 진단을 받아 큰 수술을 하게 된 적이 있다. 즉, 가정에서 반려동물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고 24시간 주인이 관찰할 수도 없다. 단순하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면서, 건강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효율적인 검사를 착안했고 말하지 못하는 반려동물을 질병에서 미리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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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펫"의 마스코트 "흑자" ( 사진출처 = 핏펫 홈페이지 ) |
Q : 현업에 종사하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부분과 어떻게 극복했는지?
A : 해당 사업에 대한 개발자를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기 때문에 ‘실패’라는 위험요소가 있기 마련이지만 우선 개발에 성공만 하면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순환형 경제 구조의 전형적인 사례가 될 수 있기에 꾸준한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설득했다. 또한, 소변검사로 창출할 수 있는 고수익을 빼앗긴다고 생각한 동물병원 측의 반발도 적지 않았는데 ‘반려동물의 건강을 가정에서 검진할 수 있는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면 결국, 동물병원을 찾아가는 빈도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설득하자 이제는 병원 측에서 선주문을 할 정도로 관심과 문의가 솟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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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병원도 이제"어헤드(Ahead)" 를 선호한다. (사진출처 = 데일리벳) |
Q : 사업 실패 경험이 있다고 들었는데?
A : 의류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단순하게,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염가로 매입한 후 값 싸게 판매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것이다.”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전형적인 실패의 고배를 경험했다. 그 후, 삼성 SDS 엔지니어로 취직하여 2년 가량 근무하면서 안정적인 생활보다 개인의 발전과 성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퇴근 후, 반려동물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물 없이 씻기는 가루 샴푸”를 출시한 적이 있지만 성과는 역시 좋지 않았다. 더 많은 고객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검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이 미숙하였으며 제품의 소구점에 대한 의사소통이 부족했다.
Q : 운영 상황 및 성과는?
A : 약, 1년 6개월 정도의 개발기간이 있었다. 창업 후 2018년도 매출은 4억 5천만 원 수준이었으며 금년 상반기까지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어헤드(Ahead)'의 양산과 함께 고양이와 강아지의 코를 활용해서 신원 인식을 할 수 있는 솔루션 “디텍트(Defect)" 또한 개발했다. “DB 펫 손해보험”에서 대한민국 최초 상용화가 되었는데 동물의 코는 인간의 지문처럼 고유한 무늬가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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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콘 커뮤니티에서 소개한 "핏펫"의 디텍트 신원 인식 기술이다. (사진출처 = 전자신문 ) |
Q : 경쟁력과 차별성이 있다면?
A : ‘모바일 앱’을 활용한 ‘질병감지 알고리즘' 특허 출원이 완료된 상태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체외 진단 의료기기 인증 또한 획득할 정도로 ’어헤드‘의 정확도는 뛰어났고 덕성여자대학 ’주황수 교수‘와 질병감지 알고리즘 신뢰도 제고에 관한 공동연구 개발과 특허 출원 산학 협력을 체결한 이력도 있다.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활용한 영상처리기술을 채용하고 있으며 유전체 검사 기업 ’테라젠바이오‘와 협약을 통해 <반려동물의 장내 미생물을 검사할 수 있는 키트> 개발에 돌입하며 제품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키트를 사용하면, 소비자가 직접 반려동물의 분변에서 검체를 채취해 업체로 전달한 뒤 앱을 통해 반려동물의 장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소비자의 반려동물의 ‘마이크로바이옴 상태’에 따른 식습관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사료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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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성여자대학과 함꼐 반려동물 질병감시 기술 MOU 를 협악했다. (사진출처 = 부산일보 ) |
또한, 사내 직원도 내부 고객으로 간주하면서 직원이 키우고 있는 강아지 및 고양이와 함께 출퇴근을 할 수 있다. 업무 때문에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노고도 반려동물이 있다면 심신이 안정되며 즐거운 분위기로 환기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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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핏펫"의 직원들은 모두 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사진출처 = 핏펫 홈페이지 ) |
딥 러닝(Deep Learning) : 데이터를 확보한 뒤 입력하면 스스로 훈련하여 일정한 패턴을 찾아낸 후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Q : 앞으로의 포부는?
A : 주력 상품 '어헤드(Ahead)'의 검출 항목을 추가하고,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반려동물 종합 케어 서비스‘를 출시하여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고의 ‘펫 헬스 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다.
고정욱 대표는 인터뷰가 끝난 후, 사업을 추진하면서 “개인이 희생해야 하는 것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주도적으로 생활할 수 있으며 스스로 내린 의사 결정이 현실에 어떻게 반영이 되는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지혜로운 삶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면서 무궁무진한 펫테크 산업을 도전하는 많은 스타트업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도 "핏펫“을 통해 더 많은 반려인들이 예방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면 충분히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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