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타트=홍성민 기자] 서울시가 ‘위기를 기회로’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서울시 유망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3대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총 175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투자절벽이나 자금위축으로 주저앉는 기업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방침이다.
![]() |
▲서울시가 발표한 '3대 육성전략' [출처=서울시 보도자료] |
특히, 시는 바이오‧의료 산업, 핀테크‧드론‧로봇 등의 비대면 산업을 양대 전략산업으로 설정해 집중 지원한다. 또, 초기 창업단계를 넘긴 ‘성장기 스타트업’으로 지원 대상을 명확히 했다.
서울시가 경정한 ‘3대 육성전략’이란 ①스타트업 기술인력 1만 명 인건비 지원(500억 원), ②유망 스타트업 100개사에 1억 원의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 지원(100억 원), ③새로운 펀드 조성으로 기회선점에 투자(1,150억+α)다. 위 3가지는 서울시가 4차례에 걸친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회의를 통해 결정한 것이다.
1. 스타트업 기술인력 1만 명 인건비 지원
- 글로벌 스타트업의 74%가 종사자 감원을 시행 중이다. 따라서 서울시는 기술개발 분야 인력의 고용안정과 신규채용 활성화를 위해 약 2천 개 유망 스타트업에 총 1만 명의 기술인력 인건비를 지원한다. 3년 이내 투자유치 누적액이 1억 이상, 연매출 30억 이내의 기업이어야 하며, 기업 규모에 따라 3명~7명까지 5개월 간, 1명당 월 100만 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빠르면 7월 중 서울산업진흥원(SBA) 내에 전담 신청‧창구를 개설해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2.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에 1억 원의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 지원
-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는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각 기업별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원을 선택해 받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사업개발과 관련해서는 대학·대기업 등 기술개발비, 사업고도화·제품화·양산 사업비 등을 지원하고, 판로개척을 원하면 아마존(미)·라쿠텐(일) 등 온라인플랫폼 입점, 홍보·유통분야 등을 지원한다. 기술획득 방면으로는 지식재산권 출원·등록, 해외현지 IR·액셀러레이팅 참가 등을 제공한다. 지원하는 100개사 중 30개사는 코로나19로 주목도가 높아진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3. 새로운 펀드 조성으로 기회선점에 1,150억+α 투자
![]() |
▲서울시가 스타트업들을 위해 조성할 펀드 계획 [출처=서울시 보도자료] |
-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갑작스런 경제충격으로 적기에 투자를 받지 못해 도산하는 일을 막고, 기회선점에 투자하기 위해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자금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다.
SBA 기금 등을 활용해 시가 115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총 1,15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우선 8월부터 시드자금이나 시리즈A(투자규모 2억 원~ 10억 원) 투자를 받고 후속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100개 유망 스타트업에 총 150억 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한다.
12월에는 그보다 더 성장한 ‘시리즈B’(투자규모 10억 원 이상)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1,000억 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 최대 32개 기업에 기업당 3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더 큰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과거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이 글로벌 경제를 주도했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유망기업이 공존하며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는 ‘스타트업 르네상스’가 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8년 간 서울시의 꾸준하고 지속적인 투자로 서울의 창업생태계가 글로벌 차원에서 유망한 생태계로 주목받고 있는 시기에 전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다. 서울의 창업생태계가 후퇴하지 않고 오히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보다 과감하게 지원하겠다. 예비유니콘, 유니콘 기업이 다양하게 나오고 서울이 글로벌 TOP 5 창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 더 스타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