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장애인을 위한 스타트업 특화 분야는?

특집기획 / 윤상학 / 2020-04-15 16: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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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창업 성공 사례 전파 및 인식전환이 있어야....
(재)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의 장애인 특화 분야 소개

‘장애’라는 단어는 극복의 대상으로 간주할 것이 아니며 무조건적 배려 또한 필요하지 않다. 사회적 소외계층이며 약자로 구분되는 ‘장애인’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점은 바로 일반인과 대면하면서 느낄 수밖에 없는 ‘편견’과 ‘차별’이라고 한다. 평범한 일반인의 이질적인 시선은 그들의 마음까지 병들게 하며 다수의 비장애인들만을 위한 사회적 구조와 설계는 누구라도 누릴 수 있는 평범한 삶조차 제한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소수를 위한 지원까지 완벽할 수 없다.’ 라는 민중의 사견과 상반되게 그들이 바라는 것은 오로지 하나였다. 그저,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전혀 다를 것이 없이 동등한 ‘사람’으로 여겨달라는 점이었다. ‘장애’는 극복하거나 구분해야 할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극복해야 하는 대상은 ‘다르다.’라고 느끼는 ‘편견’이며 그들과 구분하려는 생각 자체가 ‘장애’이다. 본지는 장애인 창업에 대한 정부기관의 지원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성공 사례와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준비했다. [편집자 주]


[더스타트 = 윤상학 기자]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 2조 1항에 의거하면, “장애인”이란 신체 또는 정신상의 불편으로 장기간에 걸쳐 직업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사람을 총칭한다. 또한, 국가는 그들이 그 능력에 맞는 직업생활을 통하여 보다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는 전국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 대한민국 경제가 침체된 원인도 있겠지만 소수를 매체로 한 시스템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 있었다.

 

▲  (재)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2019년 12월 중순,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장애인의 창업활동과 기업 활동을 촉진하여 변화하는 시대 환경에 대처하고 경제적 자립의 기반 마련을 위한 ‘장애인 창업 지원’을 신설했다.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변화를 설립목적으로 둔 ‘(재)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에서는 장애인 창업자에게 다른 스타트업과 동등한 조건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지속할 수 있는 “판로 지원 시스템”과 “장애인 창업 점포 지원”과 동시에 “장애인 맞춤형 특성화 교육” 그리고 “보육실 및 행사 운영”도 제공하고 있다.


- 판로, 기술 지원
장애인 기업의 신제품 개발 및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망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원규모는 시제품제작지원 25개 사 내외이며 지원 대상자는 장애인 예비창업자 또는 장애인 기업 확인서를 발급 받은 장애인 기업이다.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제작 도면이나 ‘Mock-up’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품화를 준비하고 있는 장애인기업에게 시제품 금형제작비용을 정부지원한도 약 70~90%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 '차별'과 '편견'을 뛰어넘는 장애인 창업 복지의 실현 (사진출처=대한민국 복지제도)


- 창업 점포 지원
장애인 예비창업자 및 타 업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창업공간 및 임대보증금을 지원하고 있다. 선정대상자의 창업 아이템에 따라 사업화에 적합한 사업장을 ‘(재)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명으로 임차하여, 3년 동안 창업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서비스업, 도·소매 및 유통업, 요식업 등 입지 중심형 업종만 신청할 수 있으며 단순 사무공간 및 제조공장이나 비영리사업의(사금융, 사치향락업, 도박업, 부동산)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자는 입주목적물의 원상복구, 월세납입 및 관리비용에 대한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이행보증보험’을 발급 받아야 하고 해당 증권을 제출하면 된다.

- 장애인 맞춤형 특성화 교육

장애인 사업자가 기업 현장에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 교육 과정을 추진하고 실무사례 중심의 전문적 지식습득을 위해 3단계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단계는 ‘창업 기초 교육’으로 창업마인드를 고취하고 절차와 성공사례 등의 기초소양을 말한다. 2단계부터는 ‘업종 특화 교육’으로 현장실습 및 업종공통교육 등을 이수할 수 있다. 마지막 3단계는 ‘창업자 역량 강화 교육’으로 현 창업 장애 경제인을 대상으로 절세방안과 창업기금조달 및 운용전략, 인사노무관리 등이 있다. 추진일정은 수도권에서 3시간 씩 총 10회이며 대전과 광주, 부산 등에서 6시간 씩 총 5회가 개강할 예정이다.

 

▲ 장애인 맞춤형 창업교육의 마인드맵 (사진출처=센터 홈페이지)

 


- 보육실 운영, 행사 개장
우수한 창업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장애인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3년 미만의 장애인 기업을 위해 비즈니스 공간과 사무기기, 기업지원정책 등도 지원하고 있다. 창업공간과 사무편의 기자재, IT 환경까지 구축할 수 있고 제공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애인기업제품 공공구매 우수기관 담당자들의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등의 행사 또한 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9년 상반기 장애인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에서 (주)캔웍스 이종우 대표가 중소초기업장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캔웍스' 의 <캔시머 기술>은 친환경 알류미늄 캔의 99.6% 의 자원 순환율로 기존 플라스틱 용기의 환경문제를 개선하였고 음료의 보관, 이동 등의 편의를 고려한 기술력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  '캔웍스'의 이종우 대표가 장애인 창업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출처=AI타임즈)


- 빛과 꿈터 : 장애인 창업 점포 성공 사례 소개 

 

▲ '길에서 만나다 문화 공간'의 신민호 대표가 매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출처=센터)

 

‘(재)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는 우수한 창업 점포의 사례를 소개하며 성공 Key Point를 요약해서 명시하고 있다. 2016년 1월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길에서 만나다 문화 공간’의 신민호 대표는 단순하게 사람과 담소를 나누는 'Cafe' 라는 공간에서 더 발전하여 ‘의미 있는 문화 공간 창출’을 목적을 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문화수업(음악레슨)’, ‘공연’, ‘상담 프로그램’, ‘도서 판매’ 등의 다양한 문화 사업 콘텐츠를 한 공간에 담는 시도를 하였다. 입지 선정 또한 도심의 상권에서 벗어나 인근 아파트 지역의 차량 이동 동선을 고려하였고 배달 서비스의 활성화를 바탕으로 차별화 된 경쟁력을 확보하였다. 신민호 대표는 “단순하게 커피 및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문화 공간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면 번잡한 상권보다 오히려 차분하게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외각 지역에서도 선호할 것이다.”며 자신만의 경영 전략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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