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코진 도기탁 대표 " 정부와 국민의 자원순환에 대한 의식 변화 있어야"

인터뷰 / 윤상학 / 2019-11-22 18: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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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을 만나다] 친환경사업, 청정제품의 필요성을 인지해야
"업사이클" 그리고 공유경제의 중요성

[더스타트 = 윤상학 기자] 버려지는 물품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부가하여 다른 용도로 재생산하거나 한층 더 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을 ‘업사이클(Upcycle)'이라고 한다.<업사이클(Upcycle)>이란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기존보다 훨씬 향상시키는 ‘업그레이드(Upgrade)’와 불용품 또는 폐기물을 재생해서 사용하는 ‘리사이클(Recycle)'을 합성어이다.  


 - ‘재활용품을 진화시킨다.’ 친환경 녹색사업의 시작
‘업사이클’ 산업은 재사용, 재활용 원료의 특성상 소재 수급이 안정적이지 못하므로 소재공급을 위해서 질과 생산품의 신뢰성 확보가 더 까다롭게 요구된다. 또한,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미관의 심미성, 환경성, 안전성 확보도 중요하다. 국내 해당 사업체의 분포 및 유통은 주로 수도권 중심으로만 형성되어 있고 대부분 4년 미만의 신생기업, 연매출 5천만 원 미만, 기업주 연령 20-30대의 1인 기업으로 소규모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체계 마련과 대안이 촉구된다.

▲ '에코진'에서 제작한 재활용 청바지 핸드백 (출처=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


- ‘친환경기업’ 이미지 형성은 상품성 및 경쟁력을 확보한다.
최근, 폐기물 사태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환경은 심각하게 오염되었다. 자원순환이 어려워지고 고부가가치를 형성하는 경쟁력이 있는 상품생산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스타트업에게 ‘친환경 녹색사업’ 은 주목을 받을 만하다.기업 자체의 청정한 이미지 형성도 있지만 ‘더불어 사는 사회’의 이념을 기업과 국가 그리고 사업자와 국민의 입장에서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뛰어나고, ‘업사이클링 사업’의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에코진’ 의 대표 도기탁 두레협동조합 이사장을 알현하여, 사업의 전망과 스타트업 입장에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을 입체적으로 논의해본다.

 

▲ 도기탁 두레협동조합, '에코진' 대표가 매장에서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제공=오마이뉴스) 


- 자원순환을 고려한 청정사업, 화려한 시도
Q : 업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내용은 무엇인가?
A : 물건의 수명 연장이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지구를 보호하는 일임을 자각하고 있었다. 평소, 지역활동 모임에서 ‘뜻 있는 일을 해보자’는 의견에 따라 한 상가를 벤치마킹해 2013년 2월 조합원 16명과 자본금 41,200,000원으로 결성했다. 청바지를 ‘업사이클’ 하여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사회적 경제판로지원 수공예프리마켓, 마을공동체 행사 기획, 재활용품 수집 및 판매, 친환경 체험교육 공유카페인 '꿈손카페'를 운영하며 경력단절 여성들의 창업의식을 고취시키는 사회적 기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 경력단절여성일자리 창출하고, 환경보호까지 1석2조...
- 공유경제, 친환경 사업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큰 교육 효과로...


Q : ‘경영철학’의 설립 배경과 내용에 대해 설명한다면?
A : “공유경제를 통한 환경보호 운동을 실현하자.”가 바로 그것이다. 생활예술창작소를 운영하여, 경력단절여성들의 수공예품 창업지원을 하고 그 수익을 다시 지역사회에 또 다시 기여하는 'I DAY CLASS' 라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습득한 기술과 재능이 있으면, 전문 강사를 등록한 후 나아가 창업에 성공할 수도 있다.


특히, 최근 중점적으로 지역 내에서 추진하는 ‘신나는 어린이 장터’, ‘별난장터“ 등의 경우 어린이들이 부모가 함께 체험하고, 학생들은 스스로 자신의 물건을 판매하고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는 등 환경 및 경제교육이 병행되는 시스템으로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젊은 부부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지역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 '에코진'에서 제작한 유아용품 (출처=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


- 현실적으로 부진한 영업이득, 소비자의 편견
Q : 업사이클 사업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어려운 점은 없는지?
A : 결과적으로 친환경을 목적으로 한 녹색사업은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신규 제품 제작을 위해, 해체 및 세척작업 등의 많은 과정과 인력이 소요되는데 현재까지도 녹록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또한, 소비자의 인식 또한 하나의 걸림돌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민들은 취지는 훌륭하다고 인정하지만 그래봐야 ‘중고’라는 편견이 대부분이다.

- 굴뚝 및 폐수시설 없는 친환경 핸드메이드 산업을 일으켜야....
- 청정제품, 친환경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더 확대되어야 할 것

 

Q : 업사이클 사업이 더 상용화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A : 사람들은 배출되는 뒷정리는 좋아하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사회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


‘누군가가 해야 되는 좋은 일이다.’ 라고 지역적 네트워크를 통해 부흥시켜야 된다. 공동체 사회와 우리 아이들을 위해 환경교육 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에 대한 훌륭한 가르침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에서 환경보전형 사회적 기업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 혹은 공공기관 등의 관심과 복지가 굉장히 부족한 실정이다. 사회적 경제 인식에 대한 재정립과 공공구매력을 증진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 "두레협동조합"의 경영철학을 담은 앰블럼 (출처=경기도마을공동체지원센터)


마지막으로, 도기탁 두레협동조합 이사장은 “흰수염고래가 우리 마스코트인데 남극과 북극에서 크릴새우를 먹고 살아가고 있다. 크릴새우는 특성상 찬물에서만 사는데 지구온난화가 되면서 크릴새우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어 흰수염고래의 생태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자원순환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하며, 이는 정부와 국민의 자원순환에 대한 의식의 변화만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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